김기태(51) 전 KIA 감독이 일본의 명문 야구단 요미우리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간다. 닛칸스포츠·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요미우리 구단이 '이승엽의 스승' 김기태 전 감독을 2군 수석코치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2군에는 아베 신노스케 감독, 무라타 슈이치 야수 종합 코치, 스기우치 도시야 투수 코치 등 일본 국가대표 출신 스타들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있다. 김기태 전 감독이 수석코치로 부임하면 요미우리 2군 스태프는 더 화려해진다. 닛칸스포츠는 "김기태 전 감독은 선수, 지도자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요미우리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지도자로 뛰기도 했다. 단기전도 자주 경험했다"고 전했다.
과거 김기태 전 감독이 요미우리에서 맡았던 직책은 3군 감독이었다. 일본에 올 때 '연수 코치' 신분이었던 그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한 구단 수뇌진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었다. 김기태 전 감독이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요미우리 구단은 그와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지난해와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에 패했다. 2년 모두 4전 전패. 스포츠호치는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등장하는 소프트뱅크에 대항하고자 요미우리가 2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김기태 전 감독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 시절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타자로 유명했다. 1991년 쌍방울에서 데뷔해 27홈런을 친 그는 1994년 홈런왕(25개)에 올랐다. 이후 삼성(1999~2001년)과 SK 와이번스(2002~05년)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94, 249홈런, 923타점을 남겼다. 은퇴 후 일본 한신에서 코치 연수를 했고, 2007년부터 요미우리 코치로 활약했다.
2010년 LG 2군 감독을 지낸 그는 2012년 LG 1군 사령탑으로 승격, 이듬해 LG를 12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15년에는 고향 팀 KIA의 지휘봉을 잡아 2017년 통합 우승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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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던 KT가 가을야구의 아쉬움을 시상식장에서 풀었습니다.
로하스가 MVP를 받고 슈퍼루키 소형준이 신인왕을 수상하며 '한 팀 동시 배출'이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BO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막내구단 KT였습니다.
소형준은 투표인단으로부터 압도적인 점수를 받아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했습니다.
「소형준은 올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고졸 루키가 데뷔 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건 류현진 이후 14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소형준 / KT 투수
- "프로 와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 받아서 영광스럽습니다. 언젠가는 옆에 있는 트로피(MVP) 가져갈 수 있도록…."
예상대로 MVP는 괴물타자 로하스에게 돌아갔습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격 4관왕을 차지한 로하스는 양의지와 알칸타라를 제치고 MVP를 거머쥐었습니다.」
▶ 인터뷰 : 로하스 / KT 외야수
- "큰 상을 받아서 감사합니다. 가족 팬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항상 힘을 주셨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KBO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고작 6번.
아울러 주권과 심우준이 각각 홀드와 도루상을 거머쥐는 등 KT가 10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시상식을 KT잔치로 만들었습니다.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기태(51) 전 감독이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다시 시작한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인 〈닛칸스포츠〉 등은 1일(한국시각) “요미우리가 이승엽의 스승인 김기태 전 감독을 2군 수석코치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 전 감독이 2009년 요미우리 구단의 코치와 퓨처스 감독을 맡았고, 한국에서 엘지(LG)와 기아에서 감독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갖고 있다”며 “타격왕과 홈런왕 등 수많은 타이틀을 갖고 있는 김 전 감독은 선수의 시선에서 지도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감독은 데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한 첫해 27홈런을 기록하고, 1994년 25개의 홈런을 쳐 홈런왕(25개)에 오른 바 있다. 1997년에는 타격왕(0.344)을 차지했다. 그 뒤 삼성 라이온즈(1999년~2001년)와 에스케이(SK) 와이번스(2002년~2005년)를 거치면서 통산 타율 0.294, 249홈런, 923타점을 남겼다. 선수 은퇴 뒤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한신 타이거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2007년부터 요미우리 코치로 뛰면서 당시 요미우리 선수였던 이승엽을 지도했다. 2010년 귀국해 LG 트윈스 2군 감독을 시작으로, 2012년 LG 1군 감독, 2015년부터 2019년 5월까지 타이거즈를 지휘했다. 2017년에는 기아를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이끌었다. 김기태 감독의 영입은, 최근 재팬시리즈에서 4연패를 당하며 단기전에 약한 모습을 보인 요미우리가 내린 처방이다. 매체는 “(김 전 감독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단기전에서 풍부험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단기전의 어려움을 해결할 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썼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T 위즈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2020년 프로야구 MVP, 소형준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프로야구 구단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30일 서울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2020 프로야구 MVP로 선정된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KT]
로하스는 896점 만점의 투표에서 총 653점(1위 71표, 2위 17표, 3위 4표, 4위 2표, 5위 1표)을 받아 NC 다이노스 양의지(374점),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319점)를 제치고 최고 선수가 됐다.
올시즌 로하스는 KT의 정규시즌 2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47개의 홈런을 터트린 그는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의 MVP 수상은 6번째다. 타이론 우즈(OB 베어스·1998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2007년), 에릭 테임즈(NC·2015년), 더스틴 니퍼트(두산·2016년), 조쉬 린드블럼(두산·2019년)가 그동안 이 영광을 안았다.
수상이 확정된 후 로하스는 KT 구단이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어 아쉽다. 아들이 태어났지만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 불참하게 됐다.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MVP 상금 1000만원에 4개 타이틀 각 300만원씩 1200만원을 합해 총 2200만원을 상금이 주어졌다. 로하스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복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19세 투수 소형준. [사진= KT]
KT 소형준(19)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560점 만점에서 511점(1위 98표, 2위 7표)을 획득, LG 트윈스 홍창기(185점·1위 3표 2위 49표 3위 23표)를 제치고 2018년 강백호 이후 2년 만에 KT 선수의 신인상(상금 300만원)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소형준은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언젠가는 제 옆에 있는 트로피(MVP)를 가져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해 박종훈(SK 와이번스·13승 11패)과 국내 투수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다승 부문 전체에선 공동 7위다.
단일 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KT는 이 부문 6번째 팀이 됐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MVP 김성한-신인상 이순철), 1993년 삼성 라이온즈(MVP 김성래-신인상 양준혁), 2006년 한화 이글스(MVP·신인상 류현진), 2007년 두산 베어스(MVP 다니엘 리오스-신인상 임태훈), 2012년 넥센 히어로즈(MVP 박병호-신인상 서건창)이 MVP와 신인왕을동시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20 KBO 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되는 2020 KBO 시상식은 30일(월) 오후 2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7층)에서 개최됐다.
KBO MVP는 특정 후보 없이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우거나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대상이 됐다. MVP의 경우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까지, 투표인단 자율로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
개인별 득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2명 이상일 경우에는 1위 표를 더 많이 받은 선수가 최종 수상자로 결정된다.
이날 MVP로 호명된 선수는 로하스였다. 로하스는 이번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출루율 0.417 OPS 1.097등 타격 4관왕(장타율, 홈런, 타점, 득점)을 차지하며 팀의 찬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kt는 역대 6번째로 MVP와 신인상을 모두 배출한 팀이 됐다.
로하스는 영상을 통해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 가족과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했다. 코치진, 프런트, 동료들이 없었다면 상을 받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MVP를 받을 수 있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들이 태어났지만 시간을 보내지 못해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MVP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T 위즈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2020년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KT 소형준은 신인왕에 등극했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30일 오후 2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단과 행사 진행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진행됐다.
로하스는 투표 결과 896점 만점에 653점을 획득, 2위 NC 다이노스 양의지(374점)를 크게 따돌리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위는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319점), 4위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99점), 5위는 NC 드류 루친스키(92점)였다.
올 시즌 로하스는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KT의 정규시즌 2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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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가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것은 1997년 타이론 우즈(OB)를 시작으로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2019년 조쉬 린드블럼(두산)에 이어 로하스가 6번째다.수상이 확정된 후 로하스는 KT 구단이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코치진, 프런트, 동료가 없었다면 수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로하스는 “코로나19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어 아쉽다”며 “아들이 태어났지만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 불참하게 됐다.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로하스를 대신해 김강 KT 타격코치가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로하스는 MVP 상금 1000만원에 4개 타이틀 각 300만원씩 1200만원을 더해 총 2200만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로하스의 팀 동료 소형준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560점 만점에서 511점(1위 98표, 2위 7표)을 획득, LG 트윈스 홍창기(185점·1위 3표 2위 49표 3위 23표)를 제쳤다. 2018년 강백호 이후 2년 만에 KT 선수의 신인상 수상이다.
소형준은 “프로에 와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배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언젠가는 제 옆에 있는 트로피(MVP)를 가져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소형준에게는 신인상 상금 300만원이 전달된다.
이로써 KT는 한 시즌에 MVP와 신인왕을 배출한 역대 6번째 구단이 됐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MVP 김성한-신인상 이순철), 1993년 삼성 라이온즈(MVP 김성래-신인상 양준혁), 2006년 한화 이글스(MVP·신인상 류현진), 2007년 두산 베어스(MVP 다니엘 리오스-신인상 임태훈), 2012년 넥센 히어로즈(MVP 박병호-신인상 서건창)이 앞선 사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각 부문별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시즌 종료 후 귀국한 외국인 선수는 로하스를 포함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못했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 수상자 명단
KBO MVP = 멜 로하스 주니어(KT)
KBO 홈런상 = 멜 로하스 주니어(KT)
KBO 타점상 = 멜 로하스 주니어(KT)
KBO 득점상 = 멜 로하스 주니어(KT)
KBO 장타율상 = 멜 로하스 주니어(KT)
KBO 안타상 =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KBO 출루율상 = 박석민(NC)
KBO 도루상 = 심우준(KT)
KBO 타율상 = 최형우(KIA)
KBO 승리상 = 라울 알칸타라(두산)
KBO 승률상 = 라울 알칸타라(두산)
KBO 탈삼진상 = 댄 스트레일리(롯데)
KBO 평균자책점상 = 에릭 요키시(키움)
KBO 세이브상 = 조상우(키움)
KBO 홀드상 = 주권(KT)
KBO 신인상 = 소형준(KT)
퓨처스 남부리그 타점상 = 김민수(롯데)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상 = 강민성(KT)
퓨처스 남부리그 타율상 = 김태훈(KT)
퓨처스 북부리그 타점상 = 이명기(고양)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상 = 이재원(LG)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상 = 한석현(LG)
퓨처스 남부리그 승리상 = 엄상백(상무)
퓨처스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 = 엄상백(상무)
퓨처스 북부리그 승리상 = 최민준(SK), 백남원(LG)
퓨처스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 = 이우찬(LG)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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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야구 기자단 등 투표 인단 112명 중 71명에게 1위 표를, 17명에게 2위 표를 얻는 등 총점 653점을 얻어 NC 양의지(374점)와 두산 라울 알칸타라(319점) 등에 넉넉하게 앞섰다.
지난 2017년 KBO 리그에 데뷔한 이후 4년 만에 MVP에 올랐다. 막내 구단 kt도 1군에 합류한 2015년 이후 6시즌 만에 MVP를 배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에 출루율 4할1푼7리, 장타율 6할8푼을 기록했다. 공식 시상하는 타자 8개 부문 중 홈런과 타점, 득점, 장타율까지 절반을 휩쓸었다.
타격 4관왕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테임즈도 로하스처럼 MVP에 올랐다. 로하스는 외국인 선수로는 6번째, 외국인 타자로는 3번째 MVP가 됐다.
다만 로하스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 원을 직접 받지 못했다. kt의 일정이 끝나고 출국한 까닭.
로하스는 영상을 통해 "큰 상을 받아 감사하고 가족과 팬들의 응원으로 가능했다"면서 "코치진, 프런트, 동료들이 없었으면 상 불가능했을 것이고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시상식에 불참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아들이 태어났지만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시즌 뒤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출국해서 불참하게 됐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KBO 리그에서 맹활약으로 로하스는 메이저리그(MLB)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테임즈 역시 KBO 리그의 성공을 바탕으로 MLB로 복귀했다. 그러나 로하스는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수원FC의 안병준(오른쪽)이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2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북한 축구대표 출신으로 최우수선수, 득점왕, 베스트11까지… 재일교포 축구 선수 안병준(30·수원FC)이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0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시즌 득점왕(21골)과 베스트 11 부문에도 선정돼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할아버지의 고향(제주)이 있는 남한에 온 뒤 2년 만에 2부리그 최고의 별로 뜬 셈이다. 앞서 정대세, 안영학, 량규사 등 북한 축구대표 출신으로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서 뛴 선수가 있었지만, 최우수선수 상을 받은 것은 안병준이 처음이다. 도쿄 조선고등학교 출신의 안병준은 북한의 17살, 23살 연령별 대표에 이어 2011년 북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2017년 동아시안컵 대회까지 8경기 출장했다. 남한 프로축구 무대에서 최고의 상을 받은 만큼, 북한 축구대표팀에서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남북한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에 함께 편성돼 있다. 이와 관련해 수원FC 관계자는 “북한 팀에서 부른다면 못갈 이유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연락은 없는 것으로 안다.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병준은 큰 키에 제공권 뿐만 아니라 발기술도 갖추고 있다. 점프력과 버티는 힘이 좋다.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완전히 회복했다. 거친 한국 프로무대에서 2년 간 단련되면서 체력적으로 더 강해졌다. 안병준은 전날 2부 승격 플레이오프 경남FC와 경기에서도 종료 직전 동점 페널티킥 골을 넣어 팀의 1부 승격도 일궈냈다. 안병준은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어서 너무도 영광이며 행복하다.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수원 FC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이 승격을 확정한 후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 사진제공=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 FC는 내년에 신명나는 ‘수원더비’를 펼치고, ‘축구명가’의 전통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FC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은 11월 29일 수원 FC가 승격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후 개인 SNS에 글을 게시하고, “올해 수원 FC의 승격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운이 아닌 실력으로 큰일을 해냈다”며 “수원시민과 축구팬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원 FC는 경남 FC와 1대 1로 비기고 5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1부)로 승격했다. 무승부일 때는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승격하는 규정에 따라 정규리그 2위였던 수원 FC가 승격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수원 FC는 전반 26분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경남 FC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안병준 선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K리그1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3년 3월 아마추어팀으로 창단된 ‘수원시청축구단’을 모태로 하는 수원FC는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와 K리그2, K리그1을 모두 경험한 국내 유일의 팀이다.
2007~200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10년 내셔널리그 통합우승 등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강팀으로 군림하다가 2013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 참가했다. 2015년 K리그 챌린지에서 2위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11위였던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승격했다.
2016년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데뷔한 수원 FC는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강팀을 상대할 때도 수비 위주 전술을 쓰지 않고, 당당한 공격 축구를 펼쳐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해 지난 10월, 난타전 끝에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로 5대4로 승리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 더비’는 수원FC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K리그 클래식 데뷔 첫해 돌풍을 일으킨 수원 FC는 12위로 시즌을 마치며 1년만에 강등됐지만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잔류 경쟁을 할 정도로 분전했다. 수원 FC가 2016년 획득한 승점은 39점(10승 9무 19패)으로 역대 강등팀 중 가장 많은 승점이다.
시민구단인 성남 FC와는 승리 팀 구단 깃발을 패한 팀의 구장에 3일 동안 거는 ‘깃발 더비’를 펼쳐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2019시즌 8위였던 수원 FC가 올해 승격을 할 거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지난해 2019년 11월 취임한 김도균 감독은 적극적인 공격축구로 팀을 이끌었고, 수원 FC는 예상을 뒤엎고 3위 팀과 승점이 15점 차이 나는 ‘압도적인 2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경남과는 정규시즌에서 3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김도균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내년 K리그1에서도 공격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에서 수원FC의 안병준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부터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FC를 승격으로 이끈 안병준(30)이 K리그2(2부) 최고의 별로 솟았다. 안병준은 득점왕(정규 20골, 플레이오프 1골), 베스트11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프로축구 시상식에서 북한 대표 출신 선수가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안병준은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선거인단인 K리그2 감독 10명 중 8명, 주장 10명 중 6명의 선택을 받았고, K리그 취재기자 75명의 미디어 투표에서는 57표를 얻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에서 72.40점을 받아 2위 이창민(23.00점·제주)을 크게 앞섰다. 북한대표로 과거 K리그 1, 2부에서 뛰었던 재일교포 선수는 량규사, 안영학, 정대세 등이 있었다. 하지만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것은 안병준이 처음이다. 안병준은 전날 2부 승격 플레이오프 경남FC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 동점 페널티킥 골을 넣어 팀의 1부 승격도 일궈냈다. 안병준은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어서 너무도 영광이며 행복하다.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준은 득점왕, 베스트11도 챙겼다.
K리그2 대상 시상식의 주요 수상자들이 30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 김영욱, 정우재, 안현범, 공민현, 수원 조유민, 제주 정운, 오승훈, 이창민, 이동률, 남기일 감독, 정조국, 수원 안병준, 경남 백성동.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감독상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2부 1위로 올리며 1년 만에 1부로 승격시킨 남기일 감독에게 돌아갔다. 2014년 광주FC, 2018년 성남FC에 이어 올해 제주까지 승격시킨 남 감독은 K리그에서 3차례 승격을 일궈낸 유일한 사령탑이다. 신인왕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은 제주의 2년 차 측면 공격수 이동률(20)의 거머쥐었다. 이동률은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리며 이상민(서울이랜드), 최건주(안산), 하승운(전남) 등을 제쳤다. 이동률은 “마지막 경기까지 수상 조건(시즌 전체 27경기 중 50% 이상 출전)을 딱 맞춰 채우게 됐는데, 그 경기들을 믿고 내보내 주신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하다. 약이 되는 조언들로 발전시켜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3년 프로 데뷔 뒤 18년간 K리그 무대를 누빈 정조국(제주)은 공로상 수상과 함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정조국은 “프로 선수로 있게 만들어주신 조광래 (전 안양) 감독님, 저의 끝을 좋게 마무리시켜주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주신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아서 멋진 지도자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K리그2 대상 시상식 주요 수상자 최우수선수 안병준(수원FC), 감독상 남기일(제주), 득점상 안병준, 도움상 김영욱(제주), 베스트11 골키퍼 오승훈/ 수비수 안현범 정운 정우재(이상 제주) 조유민(수원FC)/ 미드필더 공민현 김영욱 이창민(이상 제주) 백성동(경남)/ 레안드로(서울이랜드) 안병준, 영플레이어상 이동률(제주), 공로상 = 정조국(제주)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 FC는 내년에 신명나는 ‘수원더비’를 펼치고 ‘축구명가’의 전통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수원 FC 구단주인 염 시장은 지난 29일 수원 FC가 승격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후 개인 SNS에 글을 통해 “올해 수원 FC의 승격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운이 아닌 실력으로 큰일을 해냈다”며 “수원시민과 축구팬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원 FC는 경남 FC와 1대 1로 비기고 5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1부)로 승격했다. 무승부일 때는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승격하는 규정에 따라 정규리그 2위였던 수원 FC가 승격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수원 FC는 전반 26분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경남 FC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안병준 선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K리그1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3년 3월 아마추어팀으로 창단된 ‘수원시청축구단’을 모태로 하는 수원FC는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와 K리그2, K리그1을 모두 경험한 국내 유일의 팀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한화는 29일 "닉 킹엄(28)과 라이언 카펜터(30)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타자는 추후 팀 상황을 고려해 뽑는다는 방침이다.
킹엄은 우완 정통파로 196cm 신장의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갖췄다. 한화는 "이닝이터형 선발 투수로 직구 외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19경기, 마이너리그에서 143경기를 선발 투수로 출전해 선발 경험을 통해 많은 이닝 소화 능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킹엄은 올해 SK에서 뛰다 방출된 바 있다. 킹엄은 올해 KBO 리그에 데뷔했으나 2경기만 뛰고 2패 평균자책점(ERA) 6.75를 기록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한화는 "현지에서 킹엄의 몸 상태를 확인, 수술 전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킹엄의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다. SK와 계약 조건은 총액 70만 달러였다.
라이언 카펜터는 지난해 대만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좌완이다. 역시 196cm의 장신이다. 메이저리그 14경기, 마이너리그 158경기, 대만 리그 24경기 등을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한화는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등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팀의 선발 한 축을 담당해줄 것은 물론 킹엄과 함께 이닝 이터로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펜터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 50만 달러다. 몸값 100만 달러 이상 외인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한화는 2명을 105만 달러에 영입했다.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0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1-1로 비ru, 우선 순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규정에 따라 승격 확정
수원 FC가 경남 FC를 꺾고 5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1부)로 승격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0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정규리그 2위, 경남은 4위이기에 수원은 우선 순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규정에 따라 승격을 확정했다.
수원은 이로써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K리그1 무대에서 뛰게 됐다. 군 팀인 K리그1 상주 상무가 김천 상무로 다시 태어나면서 K리그2로 자동 강등된 탓에 올 시즌엔 K리그1 11위 팀과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치러지지 않는다.
수원은 전반 26분 경남 최준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수원은 전반 29분 미드필더 한정우를 빼고 스트라이커 라스를 투입, 후반 시작과 함께 장성재를 빼고 정선호를 넣는 등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은 그러나 쉽게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수원은 0-1로 뒤진 후반 54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경남 박스 안에서 정선호가 경남 김형원에게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안병준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며 K리그1 승격 티켓을 확보했다.
2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집사부일체’ 출연진과 이동국은 축구 중계에 도전했다. 이동국은 자기중심의 편애 중계로 웃음을 줬다. 이승기와 김동현은 이동국처럼 편향적인 중계는 하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나섰다. 그러나 이동국의 슛이 골문에 들어가지 못하자 이승기는 “볼링인 줄 알았다” 김동현은 “단우도 저것보단 잘 차겠다”고 말해 이동국을 폭소하게 했다.
해당 경기는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이었다. 이승기는 “넣었으면 어떻게 되는 거였냐”고 물었다. 이동국은 “지고 있는 상황에 골을 넣었어야 하는 상황이다. 월드컵에 가면 이런 장면이 있을 거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그 많은 장면 중 하나였다. 그런데 후반전에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잔디에 물이 차 있었다”며 “귀국하는데 ‘짐을 싸야 하나, 이민을 가야 하나’ 생각했다”고 당시 받았던 압박감을 얘기했다. 그는 “국가대표 경기에서 골을 못 넣었을 때 받는 압박은 상상 이상이다. 부모님도 그런 상황에서는 페널티킥을 차지 말라고 할 정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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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을 해설하게 된 이동국은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았다”고 자신을 감싸는 중계로 당시의 죄책감을 털어냈다. 이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사죄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다시 저 순간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물었다. 이동국은 “일단 박지성한테 볼을 안 받아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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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왼쪽)이 29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로이 존스 주니어와 대결하고 있다. 올레티비 갈무리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로이 존스 주니어(51)는 도망가기에 바빴다. 타이슨이 29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 마련된 ‘복싱 레전드 무관중 매치’ 2분 8라운드 경기에서 존스 주니어와 무승부를 이뤘다. 주심만이 경기를 운영했고, 채점 심판은 없었다. 하지만 세계복싱평의회(WBC)가 전직 복서 3명으로 구성한 비공식 채점단은 둘의 무승부를 선언했다. 타이슨은 선수 시절 50승2무6패, 44 케이오(KO)를 거둔 괴력의 선수이며, 존스 주니어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등 4체급을 제패한 강호다. 하지만 둘 다 은퇴한 지 오래됐고, 이벤트 경기인 만큼 화끈한 타격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15년 만에 링에 선 타이슨은 탄탄한 상체 근육에 빠른 발놀림 등으로 존스 주니어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인파이터 기질을 뽐냈다. 반면 존스 주니어는 맞받아치기보다는 상대를 피하기에 바빴고, 체력이 달린 탓에 팔을 감는 홀딩으로 시간을 지연했다. 한때 격렬하게 펀치를 교환하기도 했지만 위력은 떨어졌고, 시간이 갈수록 둘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타이슨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싸워야 한다”고 말했고, 존스 주니어는 “무승부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홍수환 해설위원은 “젊음은 다시 오지 않는다. 때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시합은 안 하는 게 낫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21년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SK 와이번스 출신의 닉 킹엄을 영입했다. SK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만큼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지만, 한화는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29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에 킹엄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킹엄은 올 시즌을 앞두고 SK와 총액 9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단 두 경기에 등판한 후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다 결국 7월 웨이버 공시됐다. 2경기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6.75였다.
올해 킹엄은 SK에서 '실패한 외인'이었다.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떠난 자리, 킹엄을 향한 기대는 컸지만 그런 기대를 차치하더라도 킹엄은 선발의 역할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떠났다. 보여준 모습이 거의 없어 사실상 평가를 하기도 힘든 수준이었다. 또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이 없었다는 데에 실망한 팬들이 많았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킹엄에 대해 `두 경기를 뛰고 돌아갔기 때문에 우려하는 바는 이해한다`면서도 `SK 입단 전부터 관심 있게 봤던 선수고, 방출과 맞물려 킹엄을 주시했다. 수베로 감독님도 알고 있는 선수더라.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국제 스카우트팀이 일찍 넘어가 근거리에서 확인하면서 재활 막바지 150km/h를 웃도는 공을 던지는 모습을 체크했다. 메디컬 체크 역시 면밀히 살폈다`고 전했다.
정 단장은 `뼛조각 수술은 나도 경험자인데, 위험한 건 뼛조각으로 인한 인대 손상이다. 그 부분도 안정권에 있다고 확인했고, 어깨 상태 역시 체크해서 결정했다. 수술하면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비했을 거라고 봤다`며 `젊은 나이나 잠재력 등 매력이 충분했다. 건강 문제가 걸림돌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통증에 대한 걱정 없이 깨끗한 상태로 한국에서 와서 좋은 퍼포먼스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킹엄의 '워크 에식(work ethic)'에 대해서도 `워크 에식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부상이 존재하면 모든 선수가 소극적인 대처를 할 수밖에 없다. 그 정도의 범위는 허용하는 것이다.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태도나 준비 과정, 야구를 대하는 자세는 흠잡을 데 없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민철 단장은 킹엄과 함께 계약한 라이언 카펜터에 대해 `기록은 특출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커맨드, 이닝 소화 능력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볼넷 허용률도 위험 범위를 벗어났고, 선발로서 준수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외국인 타자 자리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외야와 1루가 가능한 중장거리 타자를 주시, 접촉 중이다. 기존 팀과의 관계 등 풀어야 할 것들도 남아 있어 마무리가 되는 대로 팬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닉 킹엄은 총 규모 55만 달러, 라이언 카펜터는 50만 달러에 각각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
닉 킹엄은 우완 투수로 2010년 피츠버그 4번 전체 117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196㎝의 뛰어난 신체조건과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갖춘 이닝이터형 선발투수다. 메이저리그 19경기, 마이너리그에서 143경기를 선발투수로 출전한 만큼 많은 이닝 소화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SK와이번스에서 활동했으나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바 있다. 한화는 킹엄의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수술 전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킹엄의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다.
라이언 카펜터는 지난 시즌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활약한 좌완투수로 2018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신장 196cm의 훌륭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등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변화구를 가졌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한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 팀의 좌완 선발 한 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한화는 기대하고 있다. 카펜터는 메이저리그 14경기, 마이너리그 158경기, CPBL 24경기 등을 선발투수로 출전한 경력을 지녔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 50만 달러다.임용우 기자
이대호 롯데자이언츠 내야수. [뉴스1]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 롯데 이대호가 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0.6.9. [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1년 자유계약(FA) 승인 선수 16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KBO가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FA 승인 선수는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 차우찬, 김용의(이상 LG 트윈스 ), 김상수(키움 히어로즈), 양현종,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우규민, 이원석(이상 삼성 라이온즈), 김성현(SK 와이번스)이다. 이들은 29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LG와 계약 조건이 남아있는 김현수를 비롯해 두산 권혁, 장원준, KIA 나주환, 롯데 장원삼, SK 김세현, 박희수, 윤석민, 은퇴를 선언한 권혁 등 9명은 FA 자격 요건을 취득하고도 신청하지 않았다.
2021년부터 FA 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신규 FA 중 A등급(기존 FA 계약선수를 제외한 해당 구단 내에서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순위 3위 이내 및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선수)은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 보상과 FA 획득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원소속 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300%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FA 등급은 구단 순위와 전체 순위 모두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시행 첫해(2020시즌 종료 후)에만 리그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에 위치한 선수는 구단 내 연봉 순위와 무관하게 A등급으로 분류했다.
B등급(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및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전 보상과 FA 획득 구단이 정한 25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원소속 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200%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또 C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및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 직전 연도 연봉의 150%에 해당하는 금전 보상을 해야 한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선수 보상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150% 해당하는 금전 보상만으로 이적할 수 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경우, 신규 FA B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이 적용된다. 단, 신규 FA에서 이미 C등급을 받은 재자격 선수는 동일하게 C등급 보상을 적용받는다. 세 번째 이상 FA 재자격을 얻은 선수는 신규 FA C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이 적용된다. 각 구단은 원소속 구단 FA 승인 선수를 제외하고,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27일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리그 최강팀 두산을 꺾은 인천도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4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남자 실업 핸드볼 무적함대 두산이 3년 4개월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두산은 27일 충북 청주 에스케이(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경기서 인천도시공사에 22-23으로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그동안 남자 핸드볼리그에서 두산은 전승 우승이 당연시 될 정도로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팀이었다. 이날 불의의 일격을 맞은 두산은 2017년 7월9일 2017 SK핸드볼리코리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인천도시공사에 21-22로 패한 뒤 1238일 만에 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연승 행진을 끊은 팀이 인천도시공사였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날 6득점으로 맹활약한 라이트백 최형근이 경기 초반 연속 득점을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도 골키퍼 김신학의 연속 선방으로 4-4 동점을 만들며 6연패에 도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최현근과 골키퍼 안준기가 연달아 선방을 하며 10-7로 단숨에 달아났다. 두산은 맹추격을 펼쳤으나 전반 막판 인천도시공사 심재복의 막판 버저비터가 터지면서 14-13, 1점을 뒤친 채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이한솔의 연속 득점으로 16-14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는 이날 최우수 선수(MVP)로 뽑힌 심재복(7득점·3어시스트)과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마침내 두산을 23-22, 1점차이로 꺾었다. 한편, 앞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선 SK호크스가 상무를 26-23으로, 뒤이어 열린 경기선 하남시청이 충남도청을 23-17로 제압하고 1승씩을 챙겼다. 여자부에선 삼청시청이 경남개발공사는 24-17로 이겼고, SK슈가글라이더즈와 광주도시공사는 23-2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이강인 교체 명단에 이름 올렸지만 출전 못해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 '여전히 이강인 신뢰'
이강인(19)이 결장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발렌시아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라리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AT마드리드에 0-1로 졌다.
이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여했다 복귀한 이강인은 지난 23일 알라베스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헤타페, 레알 마드리드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엔 다시 벤치로 내려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득점 없이 도움 3개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은 "선수 선발에는 다 이유가 있다"면서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자인) 마누 바예호와 막시 고메스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이강인을 신뢰한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발렌시아도 AT마드리드전 패배로 3경기 무패행진(1승2무)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 12점에 그친 발렌시아는 리그 11위에 자리했다.
안방에서 AT마드리드의 거센 압박에 고전한 발렌시아는 후반 34분 수비수 토니 라토의 자책골로 고개를 숙였다.AT마드리드 야닉 카라스코의 크로스가 라토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발렌시아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승점을 얻지 못한 발렌시아는 3승3무5패(승점12)로 11위에 자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7승2무(승점23)로 리그 2위다.
앞선 3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던 이강인은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9경기에 출전, 어시스트 3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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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고전했다. 점유율에서 33%-67%로 크게 밀렸고 슈팅에서도 5-14로 압도 당했다. 발렌시아는 전반전 0-0으로 선방했지만 후반전 자책골로 무너졌다. 후반 34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흐른 상황에서 토니 라토의 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발렌시아는 남은 시간에도 득점하지 못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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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영계는 '17세 괴물'의 등장으로 들썩였다. 황선우(17·서울체고)가 지난 1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5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수영의 전설 박태환(31)이 2014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세운 48초42를 뛰어넘는 한국 신기록이었다. 무려 0.17초나 단축했다.
최근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서울체고 수영장에서 만난 황선우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돼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가 잘 나와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의 성장은 눈이 부실 정도다. 지난 19일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1분45초92의 성적으로 우승해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박태환의 한국 기록 1분44초80에 1.12초 차로 접근한 기록이다.
황선우는 "박태환 선배님은 어렸을 때부터 멋있다고 생각한 분이었고, 저에게는 큰 우상이었다"면서도 "박태환 선배님의 자유형 200m 기록을 깨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단거리인 100m에서는 아시아 선수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2015년 카잔 대회 금메달리스트 닝제타오(27·중국)가 유일하고, 올림픽에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메달리스트도 없는 상태다. 그래서 황선우의 등장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박태환도 주종목이 자유형 400m인 중장거리 선수였다.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은 "그동안 한국에서 자유형 100m에 경쟁력 있는 선수가 없었다"며 "내년이 되면 자유형 100m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설 수 있다"고 황선우의 성장을 기대했다. 중학교 때부터 황선우를 지도해온 전동현 서울체고 코치도 "황선우는 정말 성실히 하고 도전을 즐기는 선수이다. 또 멘탈이 강하다. 큰 무대에서 형들과 경기를 하면 처질 수 있는데, 그런 것 없이 잘 이겨냈다"고 칭찬했다.
스타뉴스와 인터뷰하는 황선우. /사진=이원희 기자
수영을 처음 시작한 것은 6살 때부터였다. 황선우는 "부모님 모두 수영 동호인 출신이다. 두 분을 따라다니다 수영을 시작하게 됐다"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소년체전에 선발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를 생각했다. 나는 초중학교 때까지 빛을 보지 못한 선수였다. 고등학교 때 성장을 많이 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나만의 수영이 완벽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로 올라간 뒤 나만의 물 타는 수영이 잘 돼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로핑 영법을 구사한다. 미국 선수들이 주로 구사하는 영법으로 한쪽 스트로크에 힘을 더 싣는 비대칭 스트로크다. 황선우는 "로핑 영법이 나에게 잘 맞는다"며 "몸에 근력이 많지 않지만 물을 잘 타는 것이 내 장점이다. 최근에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고기도 많이 먹는다"고 하하 웃었다.
최고 선수가 되겠다는 열정이 넘친다. 취미가 '수영 동영상 보기'일 정도다. 황선우는 "수영선수이다 보니 수영과 관련된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록과 멋있게 수영하는 모습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도쿄올림픽이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는 올림픽 결선만 올라가도 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형 200m에서는 메달권도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시고 관심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고 열심히 전념해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