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T 위즈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2020년 프로야구 MVP, 소형준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프로야구 구단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30일 서울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2020 프로야구 MVP로 선정된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KT] |
로하스는 896점 만점의 투표에서 총 653점(1위 71표, 2위 17표, 3위 4표, 4위 2표, 5위 1표)을 받아 NC 다이노스 양의지(374점),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319점)를 제치고 최고 선수가 됐다.
올시즌 로하스는 KT의 정규시즌 2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47개의 홈런을 터트린 그는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의 MVP 수상은 6번째다. 타이론 우즈(OB 베어스·1998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2007년), 에릭 테임즈(NC·2015년), 더스틴 니퍼트(두산·2016년), 조쉬 린드블럼(두산·2019년)가 그동안 이 영광을 안았다.
수상이 확정된 후 로하스는 KT 구단이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어 아쉽다. 아들이 태어났지만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 불참하게 됐다.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MVP 상금 1000만원에 4개 타이틀 각 300만원씩 1200만원을 합해 총 2200만원을 상금이 주어졌다. 로하스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복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19세 투수 소형준. [사진= KT] |
KT 소형준(19)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560점 만점에서 511점(1위 98표, 2위 7표)을 획득, LG 트윈스 홍창기(185점·1위 3표 2위 49표 3위 23표)를 제치고 2018년 강백호 이후 2년 만에 KT 선수의 신인상(상금 300만원)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소형준은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언젠가는 제 옆에 있는 트로피(MVP)를 가져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해 박종훈(SK 와이번스·13승 11패)과 국내 투수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다승 부문 전체에선 공동 7위다.
단일 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KT는 이 부문 6번째 팀이 됐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MVP 김성한-신인상 이순철), 1993년 삼성 라이온즈(MVP 김성래-신인상 양준혁), 2006년 한화 이글스(MVP·신인상 류현진), 2007년 두산 베어스(MVP 다니엘 리오스-신인상 임태훈), 2012년 넥센 히어로즈(MVP 박병호-신인상 서건창)이 MVP와 신인왕을동시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단과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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