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축소됐지만 PS는 16팀 진출
토론토 류현진 vs 탬파베이 최지만
김광현의 STL, 샌디에이고와 대결
한가위 연휴 기간에 막을 올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은 그 어느 때보다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토론토 류현진(33),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 탬파베이 최지만(29) 등 역대 최다인 3명의 한국 선수가 가을잔치에 초대됐다. 한국 선발 투수 2명이 PS에 나서게 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올해 MLB에 데뷔한 김광현이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8일 2020 MLB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면서 포스트시즌 대진도 비로소 완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개막이 7월로 늦춰지면서 올 정규시즌은 162경기가 아닌 60경기 체제로 치러졌다. 반면 포스트시즌 참가 팀은 이전 10개에서 16개로 늘었다.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별로 3개 지구 1, 2위 팀과 와일드카드 2팀씩 총 8개 팀이 PS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시간 기준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시작하는 올 PS에서 류현진이 에이스로 이끄는 토론토는 최지만의 소속 팀이자 같은 AL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에서 맞붙는다. 동부지구 3위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로 PS행 막차를 탔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AL 전체 승률 1위(40승 20패·승률 0.667)를 차지한 강팀이지만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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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탬파베이의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 등의 선발 자원은 올 시즌 그렇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방망이의 파괴력도 높지 않다. 류현진이 자신의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25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100개나 던진 만큼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지만은 이달 중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인데 현재 수비,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주로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기용된 만큼 동산고 선배인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NL 중부지구 2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세인트루이스는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MLB 승률 전체 1위 LA 다저스(0.717)와 같은 지구인 샌디에이고(승률 0.617)는 여느 지구 1위보다 승률이 높다. 매니 마차도(28),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 등 신구조화를 이룬 타선이 막강하다는 평가다. 김광현의 3선발 기용 가능성이 나오지만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시리즈 흐름에 따라 불펜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올 PS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한 구장을 지정해 치르게 돼 시리즈 내내 휴식일 없이 매일 경기를 치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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