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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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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팀별 60경기 단축시즌이 치러졌지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숱한 위기 속에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 3승 요건을 갖춘 상황서 마운드를 지오반니 가예고스에게 넘겨줬다.

SK 와이번스, 한국대표팀을 오가며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광현은 2019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SK에서 프랜차이즈스타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왔던 꿈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택한 것. 결국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을 맺으며 꿈을 이뤘다.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김광현의 당초 보직은 마무리투수였다. 실제 김광현은 지난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마무리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하는 등 다소 흔들렸으나 세이브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줄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를 메우기 위해 택한 카드가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선발 전환 이후 세인트루이스의 믿음에 부응했다.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것. 이는 1968년 밥 깁슨 이후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상 52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김광현은 비록 20일 피츠버그전서 5⅓이닝 4실점(4자책)으로 흔들려 0점대 평균 자책점이 무너졌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숱한 위기에도 5이닝을 1실점 처리했고, 타선의 지원까지 받아 3승 요건을 채웠다.

김광현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탓에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하지만 유의미한 이정표는 세웠다. 김광현은 올 시즌 총 3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까지 3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는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1.63)다. 김광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그야말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은 셈이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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