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위 ‘그럽허브’ 인수 좌절 후 곧바로 4위 ‘포스트메이트’ 추진
주력 승차공유 사업 코로나 타격 불거져 반토막 났던 주가도 회복세
최근 우버이츠는 또 다른 음식배달 업체인 포스트메이트에 인수합병(M&A)을 제안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제안 금액은 26억달러(약 3조1160억원)이며 협상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는 코로나 사태로 주력 사업인 승차 공유 서비스가 급격한 침체기에 빠진 상태다. 지난 4월 한달 동안만 우버의 차량호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위축됐다. 반대로 우버이츠는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덕에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다. 배달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우버이츠의 1분기 총 주문액은 1년 전보다 52% 증가한 46억8000만달러(약 5조7100억원)에 달했다. 우버가 배달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게 된 이유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우버이츠가 창출하는 비즈니스 기회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커지고 있다"며 "(음식점뿐 아닌) 소매점에서 우버 플랫폼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우버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버는 포스트메이트에 앞서 배달업 경쟁사인 ‘그럽허브’의 인수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배달 플랫폼 ‘저스트이트 테이크어웨이닷컴’에 밀려 기회를 놓쳤다. 테이크어웨이닷컴은 지난달 10일 그럽허브 주식 전량을 73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그러고서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우버이츠가 곧장 또 다른 기회를 찾아 이번 M&A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우버는 최근 ‘코로나 시대’라는 뉴노멀(새 기준·new normal)에 맞춰 포트폴리오 조정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 출시와 과감한 비용 절감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에서는 지난 5월 ‘마스크 쓴 본인 얼굴’을 촬영해 인증받지 않은 기사는 운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남의 차 타기를 꺼리는 고객의 불안감을 겨냥해 선보인 기능이다. 이와 함께 모든 짐은 손님이 운반하도록 하면서 앞좌석 탑승 금지, 창문 개방 등 새로운 원칙도 발표했다.
또 지난달에는 전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37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밝혔다. 올 초 인수한 중동 최대 승차 공유 서비스 카림의 직원 31%(536명)도 해고했다.
한동안 우버의 미래를 어둡게 봤던 투자자들도 조금씩 시각을 달리하는 분위기다. 우버 주가는 코로나 이전 30~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 지난 3월 반토막 나며 14.82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여 다시 30달러대로 돌아왔다. 우버는 지난달 30일 전날 대비 4.89% 오른 31.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July 01, 2020 at 03: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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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때까지 밀어붙인다"… 배달업 M&A에 '올인'한 우버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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